케토제닉 식단이 알코올 사용장애(AUD)에 미치는 영향

케토제닉 식단이 알코올 사용장애(AUD)에 미치는 영향 — 대사 기반 회복 전략

1. 알코올 사용장애(AUD)란?

알코올 사용장애(Alcohol Use Disorder, AUD)는 반복적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 뇌질환으로, 보상회로의 과민화와 대사 불균형을 동반한다. 장기 음주는 도파민·GABA·글루탐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을 변화시켜 충동조절과 스트레스 반응을 악화시킨다.

2. 케토제닉 식단의 핵심 원리

케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지방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섭취하게 하여 간에서 케톤체(β‑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 등)를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체내는 ‘대사 연료의 전환(metabolic switch)’을 일으켜 포도당 의존도를 낮춘다.

3. 알코올이 뇌 대사에 미치는 영향

만성 음주는 NAD⁺/NADH 불균형과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유발해 포도당 기반 에너지생산을 방해한다. 그 결과 뇌는 에너지 부족에 취약해지고, 신경염증과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해 인지·정서 기능이 저하된다.

4. 케토제닉 식단의 신경보호 메커니즘

  • 에너지 공급 안정화: 케톤체는 미토콘드리아에서 효율적으로 ATP를 생산해 에너지 결핍 상태의 뇌를 보조한다.
  • 산화 스트레스 감소: 케톤체는 항산화 경로를 활성화하고 ROS 생성을 억제한다.
  • 염증 억제: 케톤체는 미세아교세포의 과활성을 낮추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줄인다.
  • 신경전달물질 균형: GABA 합성 촉진 및 글루탐산 조절을 통해 신경 흥분성을 낮춘다.
  • BDNF 증가: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발현을 높여 신경가소성을 지원한다.

5. 금단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

케토제닉 식단은 혈당 변동을 완화하고 신경 안정성을 높여 불안, 진전, 불면 등 금단 증상을 경감할 수 있다. 또한 포만감과 충동 조절 개선은 폭음(구토성 음주) 충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6. 간 기능과 임상적 고려사항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지방간이나 간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케토제닉 식단 적용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 수치(ALT/AST), 영양 상태(비타민·미네랄), 체중 변화 등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급성 간염·간경변이 있는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7. 영양적·정신적 회복 지원

케토제닉 식단의 기분 안정 효과는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균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심리치료·약물치료와 함께 통합적으로 적용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8. 실무적 제안 (임상·자기관리 팁)

  • 의료진의 사전 평가 후 시작: 간 기능, 신장기능, 영양상태를 확인하세요.
  • 점진적 전환: 갑작스러운 탄수화물 제한은 금단 증상과 결합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전해질·비타민 보충: 초기 케토전환기에는 전해질 불균형(나트륨·칼륨 등)에 유의하세요.
  • 심리치료 병행: 인지행동치료(CBT) 등과 병행하면 재발 방지 효과가 큽니다.
  • 모니터링: 체중, 혈액검사(간수치·지질), 케톤 측정(혈중 또는 소변)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세요.

9. 결론

케토제닉 식단은 알코올 사용장애의 대사적·신경학적 문제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유망한 보조치료 전략이다. 금단 증상 완화, 신경 보호, 재발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으나, 간손상 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전문가 감독 하에 시행해야 한다. 향후 무작위대조시험(RCT) 등 임상 근거가 더 축적되면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정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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