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스코어의 와전과 9:8 루즈벨트 스코어
1. '케네디 스코어'와 '루즈벨트 스코어' 용어의 유래와 실체
1) 케네디 스코어(Kennedy Score)의 와전과 유래의 불분명성
야구 중계나 기사에서 흔히 8:7(또는 다득점 1점 차 접전)로 끝난 경기를 두고 ‘케네디 스코어’라고 부릅니다.
- 널리 알려진 소문: 1960년 미국 대선 당시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 후보가 한 기자로부터 "야구에서 어떤 점수대의 경기가 가장 재미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8 대 7 경기가 가장 재미있다"라고 답한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 실체와 불분명성: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낭설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현지 야구계에는 '케네디 스코어'라는 표현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문, 인터뷰, 자서전 등 어디에서도 관련 발언 기록을 찾을 수 없습니다.
- 국내 정착 배경: 국내 스포츠 기자 및 전문가들의 확인에 따르면, 이 표현은 1980년대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언론과 중계를 거치며 출처 불명의 소문이 마치 사실처럼 굳어진 대표적인 와전 사례입니다.
2) 실제 발언의 주인공: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
‘가장 재미있는 야구 점수’에 대해 실제로 발언을 남긴 인물은 케네디가 아니라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즈벨트(Franklin D. Roosevelt)입니다.
- 역사적 기록: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7년 뉴욕 타임스(NYT) 관계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인적으로 팽팽한 투수전도 좋아하지만, 타격전 끝에 8:7로 끝나는 경기가 가장 이상적이고 재미있는 경기(My idea of the best game is an 8 to 7 score)"라고 언급했습니다.
- 일본에서는 이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소설 및 드라마 제목인 ‘루즈벨트 게임(Roosevelt Game)’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3) '9:8 루즈벨트 스코어'에 대한 설명
국내 야구 팬들 사이나 일부 언론에서는 8:7과 9:8을 구분하여 다루기도 합니다.
- 개념의 분리와 와전: 본래 루즈벨트 대통령이 언급한 스코어는 8:7이었으나, 한국에서 이미 '8:7 = 케네디 스코어'라는 잘못된 명칭이 광범위하게 정착되면서 이에 대한 변형으로 9:8 스코어를 ‘루즈벨트 스코어’라고 부르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통용되는 의미: 오늘날 국내 야구 맥락에서 '9:8 루즈벨트 스코어'는 8:7(케네디 스코어)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양 팀 합쳐 17점 이상이 터지는 극적인 1점 차 다득점 승부"를 뜻하는 별칭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요약
- 케네디 스코어(8:7): 케네디 대통령의 발언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근거가 없는 한국식 와전 표현입니다.
- 루즈벨트 스코어(9:8 / 8:7): 1937년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의 실전 발언에서 유래했으며, 한국에서는 9:8의 다득점 1점 차 난타전을 뜻하는 변형 용어로 쓰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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