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회 연장 혈투 끝에 KT에 3-2 극적 신승… 승부 원점으로 돌리고 대구 향한다
- 12회 연장 끝 3-2 신승: 삼성 라이온즈,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T 위즈를 제압하며 시리즈 성적 1승 1패 균형.
- 마운드의 힘과 집념의 수비: 선발 크리스 페덱의 호투와 불펜진의 총력전, 르윈 디아즈의 결승 득점 주루 플레이로 승기 확보.
-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 1승 1패 원점에서 승부는 이제 삼성의 홈인 대구 3·4차전으로 이동.
1. 벼랑 끝에서 거둔 값진 승리, 한국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전까지 이어진 숨 막히는 혈투 끝에 KT 위즈를 꺾고 2026 KBO 리그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1차전에서 7-8 석패를 당했던 삼성은 이날 마운드의 강한 집념과 경기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로써 시리즈 성적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 구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R |
|---|---|---|---|---|---|---|---|---|---|---|---|---|---|
| 삼성 라이온즈 | 0 | 1 | 0 | 0 | 0 | 0 | 0 | 0 | 0 | 1 | 0 | 1 | 3 |
| KT 위즈 | 0 | 0 | 0 | 1 | 0 | 0 | 0 | 0 | 0 | 1 | 0 | 0 | 2 |
2. '맞춤형 맞대결' 선발 라인업과 팽팽했던 명품 투수전
언더투수 고영표에 맞선 삼성의 라인업 변화
이날 삼성 박진만 감독은 KT 선발 고영표를 겨냥해 맞춤형 타순을 제시했습니다. 고영표는 KBO 리그에서 보기 드문 언더핸드 투수로, ABS(자동 투구 판독 시스템) 하이존을 적극 활용하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박 감독은 고영표의 공략을 위해 언더 투수에 강점을 가진 타자들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삼성 선발 라인업: 김지찬(중견수) - 김성윤(우익수) - 구자욱(지명타자) - 최형우(좌익수) - 디아즈(1루수) - 류지혁(2루수) - 이재현(유격수) - 김영웅(3루수) - 강민호(포수) /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
김상수 부상 공백, 류현인 데뷔 첫 KS 선발 출격의 KT
2연승을 노렸던 KT 이강철 감독 역시 고영표를 선발로 세우고 신구 조화를 꾀했습니다. 주전 내야수 김상수가 발뒤꿈치 통증으로 제외되면서, 류현인이 데뷔 첫 한국시리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습니다.
KT 선발 라인업: 최원준(우익수) - 김민혁(좌익수) - 안현민(지명타자) - 힐리어드(중견수) - 김현수(1루수) - 류현인(2루수) - 허경민(3루수) - 한승택(포수) - 장준원(유격수) / 선발투수: 고영표
3. 선제점 낸 삼성 vs 추격한 KT, 팽팽한 장군멍군
2회초 디아즈의 한국 무대 첫 3루타로 선제 득점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은 삼성의 몫이었습니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고영표의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날렸고, 후속 타자 디아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디아즈는 KBO 무대 입성 후 첫 3루타를 한국시리즈라는 결정적인 순간에 기록했습니다.
4회말 KT 힐리어드의 발판, 허경민의 적시타로 1-1 동점
하지만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4회말 KT 선두타자 힐리어드가 페덱의 초구 149km/h 직구를 쳐내며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현수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6회 만루 찬스 놓친 양 팀의 답답한 흐름
6회에는 양 팀 모두 가슴을 쳤습니다. 6회초 삼성은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대찬스를 잡았으나, 류지혁이 병살타를 치며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습니다. 6회말 KT 역시 힐리어드의 안타와 김현수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지만, 류현인과 허경민이 연속해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4. 경기 하이라이트: 불펜 총력전과 9·10회 벼랑 끝 승부
박영현과 원태인, 양 팀 카드의 투입
7회까지 고영표와 페덱의 팽팽한 명품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8회부터는 본격적인 불펜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KT는 손동현이 흔들리자 곧바로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해 위기를 넘겼고, 삼성도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려 호투를 이끌어냈습니다.
9회말에는 KT 대타 허경민이 이승민을 상대로 2루타를 치자,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을 긴급 투입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원태인은 김지찬의 호수비 지원 속에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습니다.
10회 난투극: 디아즈의 적시타와 KT의 밀어내기 동점
연장 10회초 삼성은 스기모토의 사구와 구자욱의 고의4구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바뀐 투수 전용주를 상대로 1-1 균형을 깨는 1점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다시 앞서갔습니다.
그러나 KT의 저력도 매서웠습니다. 10회말 장진혁의 안타와 힐리어드 타석 때 나온 디아즈의 실책, 김현수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이어지며 2-2 밀어내기 동점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삼성 불펜진이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오윤석과 허경민을 각각 직선타와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넘겼습니다.
5. 결승점의 순간: 12회초 KT 내야 실책과 배찬승의 마침표
승부처는 12회초에 찾아왔습니다. 삼성은 박승규의 안타와 김상준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KT는 경험 많은 우규민을 구원 등판시켰고, 우규민은 이재현에게 커브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찰나, KT 2루수 오윤석의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가는 치명적인 악송구가 발생했습니다. 1루수 김현수가 포구하지 못한 사이, 2루 주자였던 디아즈가 3루를 돌아 번개같이 홈을 밟으며 3-2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12회말 삼성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KT 타선을 완벽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길었던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6. 2차전 관전 포인트 총평 및 3차전 전망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은 명품 선발 투수전부터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양 팀 벤치의 치열한 지략 싸움이 돋보인 명경기였습니다.
- 디아즈의 맹활약: 디아즈는 한국시리즈 데뷔 첫 3루타를 포함해 적시타와 결승 득점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 불펜 운용의 집념: 원태인 카드까지 전격 투입하며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 박진만 감독의 배수진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 수비 집중력의 차이: 연장 12회 KT의 한 끗 차 내야 송구 실책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나눠 가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이제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장소를 옮겨 3차전 맞대결을 펼칩니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구장에서 펼쳐질 3차전에서 어느 팀이 승기를 먼저 잡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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