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KT 위즈 1차전 8-7 진땀승 총평 및 2차전 전망
2026 KBO 리그의 왕좌를 가리는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매서운 맹추격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10월 12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간의 충전을 거친 KT 위즈는 11월 3일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 경기에서 초반 화력을 앞세워 8-0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경기 후반 삼성의 폭발적인 추격에 8-7,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두었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8%(총 42회 중 31회)에 달하는 만큼, KT는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했습니다.
1. 1차전 총평: 화력으로 압도한 KT, 맹추격으로 저력 보여준 삼성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KT의 막강 화력 (1회~6회)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실전 감각 부재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고, 이는 경기 초반 타선의 폭발력으로 입증되었습니다.
- 1회말: 최원준의 안타와 도루, 폭투로 만든 찬스에서 타점왕 샘 힐리어드가 선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김상수의 내야 안타로 3-0 리드를 잡았습니다.
- 3회말: 김민혁의 2루타에 이어 안현민이 삼성 선발 최원태의 2구째 체인지업(132km/h)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데뷔 첫 한국시리즈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5-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 5회말: 한승택이 장찬희의 초구 슬라이더를 쳐 솔로 홈런(6-0)을 기록했습니다.
- 6회말: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된 힐리어드의 내야 안타 이후, 김현수가 임기영의 133km/h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루타 신기록 겸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스코어를 8-0까지 만들었습니다.
마운드 명암: 호투한 대니엘 vs 조기 강판 최원태
- KT 선발 대니엘: 6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는 등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 삼성 선발 최원태: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3회에 조기 강판당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삼성의 매서운 추격과 박영현의 5아웃 세이브 (7회~9회)
0-8로 뒤지던 삼성 라이온즈는 7회부터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 7회초: 박승규의 안타 후 구자욱이 대니엘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대타 김성윤, 김영웅의 연속 안타와 상대 야수 선택,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7회에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5-8까지 바짝 다가섰습니다.
- 8회초: 삼성은 구자욱, 김성윤의 적시타로 6-8을 만들고 김영웅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습니다. KT는 조기에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했으나, 폭투가 나오며 7-8 한 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 8~9회 마무리: 박영현은 8회 1사 만루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긴 뒤, 9회초 이재현, 전병우, 박승규를 모두 헛스윙 삼진(KKK)으로 돌려세우며 5아웃 세이브를 완성했습니다.
2. 1차전 주요 라인업 분석 및 수비 전략
| 구단 | 선발 라인업 (타순 순) | 주요 전략 및 특징 |
|---|---|---|
| KT 위즈 | 최원준(우)-김민혁(좌)-안현민(지)-힐리어드(중)-김현수(1)-김상수(2)-허경민(3)-한승택(포)-장준원(유) | 안현민을 지명타자로 배치하고 김민혁-힐리어드-최원준 외야진을 구축하여 수비 강화 |
| 삼성 라이온즈 | 김지찬(중)-박승규(우)-구자욱(지)-디아즈(1)-최형우(좌)-김영웅(3)-류지혁(2)-강민호(포)-이재현(유) | 플레이오프 부진에도 구자욱을 3번 지명타자로 신뢰, 43세 베테랑 최형우 좌익수 기용 |
3. 한국시리즈 제2차전 예상 선발 투수 분석
1차전을 넘겨준 삼성과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2차전 선발 투수로 크리스 페덱(삼성)과 고영표(KT)를 각각 예고했습니다.
[2차전 선발 맞대결 프로필]
• KT 위즈 : 고영표 (우완 언더핸드 / 2026시즌 15승 다승왕)
• 삼성 라이온즈 : 크리스 페덱 (우완 정통파 / 강력한 위닝 샷 보유)
KT 선발: 고영표 (우완 언더핸드)
- 시즌 성적 및 강점: 2026시즌 15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KT의 명실상부한 국내 에이스입니다. 특유의 예리한 체인지업과 정밀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이 일품입니다.
- 전망 및 체크포인트: 삼성 타선에는 구자욱, 최형우, 김지찬 등 까다로운 좌타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좌타자 몸쪽을 공략하는 커맨드와 주무기 체인지업의 낙폭이 2차전 승패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 (우완 정통파)
- 시즌 성적 및 강점: 시즌 중반 삼성 마운드에 합류하여 강력한 구위와 날카로운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으로 단숨에 핵심 선발 한 축을 꿰찬 외국인 에이스입니다.
- 전망 및 체크포인트: 1차전에서 최원태가 초반 조기 강판당하며 불펜 소모가 컸던 삼성 입장에서 페덱의 '긴 이닝 소화(Inn-Eater)'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1차전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화력이 물오른 KT 상위 타선(최원준-김민혁-안현민-힐리어드)을 상대로 구위로 눌러낼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4. 2차전 핵심 관전 포인트
① 선발 마운드의 이닝 소화 능력
1차전에서 KT는 6명(대니엘-로건-손동현-김정운-오원석-박영현), 삼성은 7명(최원태-양창섭-장찬희-임기영-배찬승-사토시 등)의 투수를 쏟아부었습니다. 2차전에서는 고영표와 페덱 중 어느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오래 지켜주느냐에 따라 불펜 과부하를 막고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② 삼성 중심 타선의 연속성
삼성은 1차전 후반 구자욱의 투런 홈런과 김성윤, 이재현의 적시타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2차전에서 구자욱-디아즈-최형우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고영표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득점 포문을 열 수 있을지가 반격의 핵심입니다.
③ KT 타선의 기세와 홈 구장 이점
3주간의 실전 공백에도 불구하고 홈런 3포를 쏘아 올린 KT 타선이 2차전에서도 페덱의 공을 공략해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5. 요약
KT 위즈는 1차전 선발 대니엘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삼성 라이온즈 역시 7~8회 7득점을 몰아치는 매서운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73.8%의 우승 확률을 안고 2연승을 노리는 KT(선발 고영표)와 불펜 소모를 딛고 1승 1패 균형을 맞추려는 삼성(선발 페덱)의 2차전은 팽팽한 선발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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